소치가 고온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빙상 종목이 펼쳐지는 해안 클러스터의 최고 기온이 20℃, 설상 종목이 열리는 산악클러스터도 16℃까지 올라갔다. 고온에 설원이 녹고, 선수들은 때아닌 더위로 땀을 흘리고 있다. 심지어 스노보드는 착지점의 눈이 녹아 물웅덩이로 변해 착지에 애를 먹고 있고, 스키점프가 열리는 러스스키 고르키 점핑센터는 착지점의 눈이 녹자 경기를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러나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고온 기후' 논란에 대해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조직위원장은 12일(한국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온현상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몇년간 동계올림픽 경기를 치를 장소의 기온을 재왔다. 약간의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고온 현상에 대비해 소치의 산악지역에 부피가 70만㎥에 달하는 인공 눈을 저장해놨다. 필요시, 눈을 뿌려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체르니셴코 위원장은 "만약 눈이 필요하면 미리 저장해 놓은 눈을 뿌리면 된다. 하지만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고충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체르니셴코 위원장도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 사이에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며 겨울 스포츠 축제의 장이 추워지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