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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른다. 어김없이 빛나던 별들도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자연의 섭리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찬란하게 떠 있던 별들이 하나둘 지고 있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28·미국)도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올림픽 3연패에 실패, 노메달로 짐을 싸게 됐다. 화이트는 12일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0.25점으로 4위에 그쳤다. 2006년 토리노대회와 2010년 밴쿠버대회 2연패를 거둔 화이트는 X-게임의 최강자다. 하계 X-게임 통산 2회 우승, 동계 X-게임 14회 우승과 스노보드·스케이트보드·자전거·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듀 투어 2회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의 실패로 이미지를 완전히 구겼다.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별도 있는 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선수는 러시아의 피겨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가 10일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완벽한 스핀 연기와 깜찍함으로 금세 김연아(24)를 위협할 신세대 스타로 급성장했다. 리프니츠카야는 20일과 21일 김연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의 간판 최재우(20·한체대)도 이번 대회를 통해 주목받는 샛별로 등극했다. 최재우는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결선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결선 2라운드에서 실격하며 12위에 머물렀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내비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