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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5일 운석우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를 강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운석 금메달'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확률을 지닌 태극전사는 여고생인 심석희(17·세화여고)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박승희(22·화성시청)가 동메달로 메달에이스의 문을 연 쇼트트랙에는 이날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여자 1500m와 남자 1000m다. 남자도 가능성이 있지만 변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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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점은 1m74 큰 키에서 비롯된 체격 조건과 지구력을 갖춘 가공할 막판 스퍼트다. 지독한 '연습 벌레'여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1500m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다. 윤재명 남녀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은 "키가 크지만 스케이팅 자세가 가장 낮고 안정적이다. 순발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근지구력이 굉장히 좋다. 장거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동료들은 물론 상대 선수, 외신 기자들도 클래스가 다른 주자라고 호평하고 있다.
하지만 심석희는 주위의 극찬에 손사래다. 올림픽 첫 출전인만큼 배우는 자세라고 한다. 그리고 "부담을 안 가지려고 '올림픽도 다른 대회와 똑같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박)승희 언니가 말했듯이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주신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심석희만의 전략 종목이 있다. 1500m와 3000m 계주다. 그는 빙판을 떠나면 수줍은 여고생으로 돌아오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대범한 승부사로 변신한다. 지난 시즌에는 6개 대회 1500m 모두 시상대 꼭대기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올시즌에도 2차례 정상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이상화(26·서울시청)가 있다면 쇼트트랙 1500m에는 심석희다. 500m 결선 도중 무릎을 다친 박승희가 기권하는 가운데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출전한다. 김아랑은 1500m 세계 랭킹 2위로 심석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5일, 금메달 중의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