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남자 스키점프 대표팀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인간 승리' 드라마는 가사이 노리아키가 먼저 썼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소치까지 7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러시아의 루지스타 알베르트 뎀첸코(43)와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갖게 된 가사이는 그동안 6차례 도전에서 한 개의 메달 획득에 그쳤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라지힐 단체전에서 따낸 은메달이 유일했다. 그러나 끝없는 도전 끝에 감격스런 2,3번째 메달을 소치에서 획득했다. 그는 남자 라지힐에서 277.4점을 획득해 20년만에 은메달을 따내며 '노장의 힘'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이어 단체전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동메달까지 획득, '멀티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다케우치 다쿠는 가사이의 '무한도전'만큼 위대한 도전을 펼쳤다. 다케우치는 1월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도중 천식 증세가 심해져 일본으로 중도 귀국했다. 며칠 쉬면 나을 줄 알았던 그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정밀 검진 결과 처그 스트라우스 중후군으로 밝혀졌다. 이 병은 육아종성 혈관염이 여러 장기에 침범해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자기면역질환 중 하나다.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다케우치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체중이 많이 빠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가족의 응원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여기에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이토 다이키마저 강한 정신력으로 통증을 참고 소치로 향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