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해믈링 탈락' 호재 더해진 안현수, 다관왕 보인다

기사입력 2014-02-18 20:01



안현수(29·러시아)의 다관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안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5조에서 41초45의 기록으로 준준결선에 진출했다. 3위로 스타트를 끊은 안현수는 바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점차 속도를 올린 안현수는 3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를 잡았다. 이 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2일 준결선과 결선이 열린다.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안현수는 다관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1000m에서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는 500m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한국 국가대표 당시 500m는 안현수의 주종목이 아니었다. 3관왕을 달성했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도 동메달에 그쳤다.그러나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이후 단거리 훈련에 주력했다. 무릎 부상 여파 때문이다. 안현수는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열린 인터뷰에서 "큰 부상을 해서 무릎 통증이 아직도 있다. (러시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운동 안에서 맞춤형 훈련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 단거리 위주로 훈련했다. 한국에서보다 500m가 더 잘됐다"고 말했다. 한층 원숙해진 스케이팅 실력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현수는 올시즌 월드컵 500m에서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500m 세계랭킹 1위다. 여기에 1000m 금메달로 자신감과 여유까지 더해졌다.

호재도 더해졌다. '최고의 라이벌' 찰스 해믈링(캐나다)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500m 예선 마지막조에 나선 해믈링은 일찌감치 선두로 나서며 무난히 준준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얼음에 날이 걸리는 불운이 이어지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다관왕이 유력했던 해믈링은 1000m에 이어 주종목인 500m에서도 넘어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해믈링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다. 세계랭킹은 안현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시즌 월드컵 500m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해믈링의 탈락으로 사살상 안현수의 질주를 막을 적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안현수가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쇼트트랙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중국의 왕멍(29) 뿐이다. 왕멍은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안현수는 지금까지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안현수에게 500m는 이번 대회 다관왕과 역사상 최고의 선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분수령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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