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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 날이 올까 기다렸다고 했다.
끝이 아니다. 19일 한 차례 더 연습이 남아 있다. 김연아는 오전 8시 40분 메인 링크에서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을 한 후 이날 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이자 선수로서는 마지막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한다.
긴장과 설레임으로 D-데이를 시작하는 그녀, 마지막 훈련 후의 일과는 어떨까. 휴식에 이은 간단한 식사와 다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는 엄격하게 식단을 조절했다. 아침은 한식으로 하고, 점심과 저녁은 과일과 요구르트, 시리얼을 먹는 게 전부였다. 조금만 먹어도 쉽게 체중이 늘어나 어쩔 수 없었다.
김연아가 마법에 빠지는 시간은 화장을 하면서 시작된다. 경기 직전 화장은 아직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녀 만의 불문율이다. 한 시간 가까이 직접 화장을 하며 머리를 만진다. '김연아 화장법'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연기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한 그녀만의 화장 포인트는 정평이 나 있다.
실전모드라서 화장이 잘 안되면 화가 날 때도 있다. 하지만 자기 체면을 걸며 마음을 가다 듬는다.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다짐 또 다짐한다. 화장 직후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쇼트프로그램의 연기를 그린다.
경기 3시간여 전부터는 워밍업을 시작한다. 17번째로 경기에 나서는 그녀는 다른 선수들의 연기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의 무대에만 집중한다.
아침을 시작한 후 20여 시간이 흐른 후 '김연아 타임'이 막이 오른다. 정확하게 러닝 타임은 2분49초다. 새하얀 얼음판과 하나되는 김연아, 대한민국의 꿈이자 전설이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