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빈이 22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에서 준결승행에 실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더 이상 쇼트트랙 코리아는 없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유지해온 쇼트트랙 최강국 타이틀을 이번 대회에서 내려놓았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러시아(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와 중국(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여자들이 분전한 결과였다. 여자 쇼트트랙은 3000m 계주와 1000m에서 박승희가 우승했다. 박승희는 5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기에 '에이스' 심석희가 1500m에서 은메달,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선수들 덕에 체면치레는 했다.
남자는 심각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만의 노메달이었다. 물론 변명거리는 있다. 1500m와 5000m 계주 도중 선수들이 넘어지는 불운을 경험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이 모자랐다. 2010년 밴쿠버대회 이후 성시백은 은퇴했다. 이정수 등도 부상으로 부진했다. 새롭게 에이스로 떠오른 노진규는 이번 대회 직전 암투병과 골절로 출전을 포기했다. 뒤늦게 이호석을 수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대로 가면 4년 후 평창대회에서도 반전을 기대할 수 없다.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