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아야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김연아는 단상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 카메라들은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았다. 15분여의 행사 대기 시간동안 김연아가 표정을 바꿀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행사 시작 직전 김연아 팬들은 "연아야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를 외쳤다. 다들 웃음지었다. 김연아 역시 소리가 나온 쪽을 살짝 보더니 웃음으로 화답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김연아가 언급될 때마다 팬들은 '환호'로 사랑을 과시했다.
행사가 끝난 뒤 열린 인터뷰에서도 김연아가 중심에 있었다. 질문 4개 가운데 3개가 김연아와 관련된 질문이었다.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 소감에 대해 김연아는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동안은 연기에 집중했기에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앞으로도 (아이스쇼 등) 공연을 해야 한다. 은퇴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 이름을 딴 피겨전용 스케이트장 건립계획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열 선수단장 겸 빙상경기연맹 회장은 "관계자들과 잘 합의해서 좋은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김연아에게 '아쉬움'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러시아의 홈이점과 러시아 심판진의 편파판정에 중과부적이었다. 1위는 러시아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을 기록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가 분노했다. 모두들 김연아가 금메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도 '편파판정'을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김연아는 "개인적으로는 힘들게 준비했던 것 다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후련하다"면서 "한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