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손연재가 포르투갈에서 리듬체조 역사를 썼다.(South Korea's Son Yeon Jae makes Rhythmic history in Portugal)'
국제체조연맹(FIG) 홈페이지가 8일 '리스본월드컵 4관왕' 손연재(20·연세대)를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내세웠다.
'한국의 손연재가 포르투갈에서 리듬체조 역사를 썼다'는 타이틀을 달았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총점 71.200점으로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68.150점)를 꺾고 한국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으며, 리스본월드컵 전종목에서 17점대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라고 썼다.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 등 러시아 에이스들의 불참속에 첫 데뷔전을 치른 '신예' 디나 아베리나가 개인종합 동메달, 곤봉 은메달, 리본 동메달을 딴 점도 평가했다.
'동양인 선수' 손연재의 쾌거는 국제체조연맹 입장에서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리듬체조는 양궁, 태권도, 야구 등과 마찬가지로 전세계가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 일부 국가가 독식해온 종목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동구권이 줄곧 금메달을 싹쓸이해온 리듬체조 역시 그동안 올림픽 종목 퇴출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동양인이나 흑인선수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비러시아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인 손연재의 상위권 도약에 이은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은 종목의 다양성, 보편성 측면에서 리듬체조를 홍보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수단이다. FIG는 이례적으로 손연재의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내걸었다.
'리스본 4관왕' 손연재는 8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훈련센터로 복귀했다. 옐레나 전담 코치와 체력과 컨디션을 정비한 후, 11일 시작되는 페사로월드컵에 다시 나선다. 페사로에서는 마문, 쿠드랍체바, 리자트디노바 등 에이스들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