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펜싱팀 서 모 감독(53)이 12일 오후 5시56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선수단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월 초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대한민국은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6연패를 달성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협회 내부 파벌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유력감독인 서 감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 감독과 절친한 한 펜싱인은 "오늘 아침까지 서 감독과 통화를 했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다. 서 감독이 심리적 압박감을 토로하더라"고 했다. 서 감독의 펜싱 동료와 선후배를 중심으로 한 펜싱인들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4대악 합동수사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부터 펜싱계 등 체육계 전반의 비리를 집중수사해온 문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말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당혹스럽다.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문체부는 11~12일 서 감독과 전북체육회 등을 중심으로 훈련비, 포상금과 관련한 심층 수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감독의 심리적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참담하고 안타깝다. 고(故)서 감독의 죽음은 애통하지만, 기왕 시작한 체육계 개혁이 후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