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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월드클래스' 그녀들을 위한 축제다. 탁월한 실력과 우월한 미모를 겸비한 '세계 1등' 알파걸들에게 아시아는 좁다. 가녀린 체구에 부단한 노력, 강인한 정신력으로 세계를 제패한 '스포츠스타'의 플레이에는 '아이돌'을 뛰어넘는 감동이 있다. 16일간(9월19일~10월4일)의 스포츠 축제, 인천을 뜨겁게 달굴 '대한민국 5대 스포츠돌', 여자편이다.
'배구메시' 김연경
'열여섯 소녀' 손연재(20·연세대)는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리듬걸스'의 막내였다. 신수지 이경화 김윤희 등 언니들과 함께 나선 팀경기에서 일본에 0.6점차로 뒤지며 동메달을 놓쳤다. 이튿날 개인종합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이후 본격적인 '손연재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세계체조계의 대모 비너르 러시아체조협회장이 관할하는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1년의 절반 이상을 보냈다. 매년 7~8개의 월드컵 시리즈 대회에 릴레이 출전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쟁쟁한 동구권 에이스들을 따돌리고 세계 톱5위에 올랐다. '아시아의 요정'으로 등극했다. 지난 4월 리스본월드컵에서 사상 첫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메달 4개를 휩쓸었다. 월드컵 시리즈 11대회 연속 메달 기록도 세웠다. 인천에서 손연재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의 덩센위에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올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덩센위에를 압도했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으로 귀화한 러시아 에이스 나자렌코바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다. 자신의 연기만, 실수없이 해낸다면 안방에서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 유력하다.
'지메시' 지소연
'첼시 10번'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은 '지메시'로 통한다. 이문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남학생들과 볼을 찼던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스타다. 15세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았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했다.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 3위를 이끈 지소연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최고 성적,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일본에서 고베 아이낙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3년 연속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다. 올시즌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한 지소연은 올시즌 15경기에서 8골을 쏘아올리며, 하위권 첼시를 선두로 끌어올렸다. 엠마 헤이스 첼시 감독은 지소연에 대해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 발롱도르 수상도 가능한 선수"로 평가했다. 지소연은 21일 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8강전, 4강전, 2경기에 출전해, 힘을 보탠다. 1998년 방콕대회에서 은메달,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은메달을 따낸 북한,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국, 2012년 런던올림픽 2위 일본을 반드시 넘어선다는 각오다.
'탁구얼짱' 서효원
'탁구얼짱' 서효원(27·KRA한국마사회)의 첫 아시안게임 도전이다. '공격하는 수비수'서효원에게 인천은 행운의 도시다. 2011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얼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지난 3년새 폭풍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개인단식 우승, 폴란드오픈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얼짱'에서 '실력짱'으로 거듭났다. 세계랭킹 11위 서효원은 인천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대표팀의 톱랭커이자, 주장이다. '걸출한 선배' 김경아-박미영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힌다. 지난 5월 처음 단체전 주전으로 나선 도쿄세계선수권에서 서효원은 여자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톱랭커들을 제외한 펑텐웨이(싱가포르), 이시카와 가스미(일본), 리호칭(홍콩) 등 각국 톱랭커과의 맞대결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나비처럼 깎아내리다 벌처럼 쏘아올리는 한방은 그녀만의 필살기다. '난공불락' 중국과 개인전,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는 것이 목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