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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은 펑펑 울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정진선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급기야 등을 돌리고 펑펑 울었다. 한참을 울던 정진선은 "맏형으로 부담이 컸다. 개인전 우승 뒤에도 눈물이 났지만, 꾹 참았다. 하지만 오늘은 동생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울먹였다. 그는 "부담감을 티 안내려 노력했지만, 마지막까지 너무 힘들었다. 내가 끝낸다는 생각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는데 쫓길 때는 죽고 싶었다. 동생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너무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 지금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때와 비교하면서 "오늘의 금메달이 더욱 값지고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그간의 부담감을 훌훌 털어냈다. 그간 미뤄뒀던 가족과의 시간, 승리의 쾌감을 맛볼 일만 남았다. 정진선은 "오늘 밤은 상상에 맡기겠다"고 밝게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