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톱랭커 대결' 내달1일 '최고권위'코리아오픈탁구 개막

내달 1일 인천에서 2015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이하 코리아오픈탁구)가 펼쳐진다.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질 코리아오픈탁구는 총 26개 ITTF 월드투어 대회중 6개뿐인 최고 권위의 슈퍼시리즈다. 올림픽 출전자격을 결정하는 ITTF 세계랭킹 포인트가 메이저 시리즈의 1.5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당초 22개국 208명의 남녀 선수가 대거 참가 신청을 했지만 지난 5월 말 한국을 덮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캐나다 등이 차례로 참가 신청을 철회하면서, 13개국 123명(남 71명, 여 52명)만이 참가하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대회 취소를 고심했지만 ITTF와 논의 결과 참가 신청을 고수한 국가들과의 신뢰관계를 고려,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남녀 국가대표 상비군 등 48명(남 25명, 여 23명)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맏형 깎신' 주세혁(세계랭킹 16위)을 비롯해 6월 필리핀오픈에서 남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린 실업랭킹 1위, 정영식(세계랭킹 19위) 쑤저우세계선수권 남자복식 3위에 오르며 최근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오픈대회의 사나이 이상수(세계랭킹 24위), 정상은, 김민석, 서현덕 등이 총출동한다. 호주오픈 21세 이하 남자단식 우승에 빛나는 장우진, 독일오픈 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한 김민혁, 지난해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16강에 오른 조승민 등 신세대 에이스들도 모두 나선다. 여자부는 쑤저우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양하은(세계랭킹 12위)과 '탁구 얼짱' 서효원(세계랭킹 13위) 등 기존 에이스들을 비롯, 크로아티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최효주,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 전지희 등 귀화 에이스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일본은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다. 비중국선수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미즈타니 준(남자 세계랭킹 5위)과 이시카와 카스미(여자 세계랭킹 6위)를 포함한 남녀 39명(남 19명, 여 20명)이 나선다. 일본 탁구 최고 스타인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는 코리아오픈 참여에 대해 지난 25일 일본 유명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나라에 가서든지 마스크를 하고 손 잘 씻고. 항상 가글링을 하기 때문에 한국에 가더라도 메르스는 나에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의 메르스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는 아직까지 메르스 확진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이지만 협회와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 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 복식과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종목으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남녀 단식 각 2만6000달러, 복식 6000달러, 21세 이하 남녀 단식 각 2000달러 등 총상금 22만 달러가 걸려 있다.
전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