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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붙어봐야죠. 재밌을 것같아요."
이상수와 정영식은 태릉선수촌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야간 자율훈련도, 쉬는 토요일도 이들은 쉬지 않는다. 태릉 탁구장에 가장 일찍 불을 켜고, 가장 늦게 불을 끄는 이들이다. '백전노장'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이 "감독이지만 이상수, 정영식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못말리는 연습벌레' 이상수 정영식이 안방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국내 실업랭킹 1위' 정영식은 "아마 상수형과는 100번도 넘게 붙었을 것"이라고 했다. 승률을 묻자 "5대5"라며 싱긋 웃었다. 이상수 역시 "영식이와는 진짜 많이 붙어봤다"고 했다. 승률을 묻자 "예전엔 2대8 정도로 내가 밀렸고, 최근엔 3대7, 4대6? 모르겠다"며 웃었다. "5대5"라는 정영식의 말을 전하자 "영식이가 겸손한 이다. 그나마 국내에선 영식이를 많이 이겨본 게 저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했다. 스타일은 판이하다. 정영식의 탁구는 질기다. 공 하나도 쉽게 포기하거나 내주는 법이 없다. 국내선수들이 치밀하고 끈질기다.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의 애정어린 지도속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상수는 '닥공'이다. 강력한 드라이브로 상대를 압도한다. 한번 미치는 날엔 아무도 못말리는 강한 탁구를 구사한다. 지난 5월 쑤저우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1년 코리아오픈 남자오픈에서 준우승했으며 2013년 중국 얀안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3위에 올랐다. 동년배 에이스들 가운데 오픈대회,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에이스다.
이상수는 경기전망을 묻는 질문에 "영식이가 이기면 4대0으로, 내가 이기면 4대3으로 이길 것같다. 재밌는 승부가 될 것이다. 안방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리아오픈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영식은 "우승!" 이상수는 "일단 내일 경기를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상수와 정영식의 8강 맞대결은 4일 오후 3시30분에 펼쳐진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