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발기인총회 연기 요청에 문체부"통준위서 논의할일"

기사입력 2016-02-15 12:33


"통합체육회 발기인 총회 연기건은 통합준비위원회 회의에 나와서 결정하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의 통합체육회 발기인총회에 대한 연기 요청 공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5시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 예정인 통합체육회 발기인총회를 우선 연기해 줄 것을 오늘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다. 발기인총회 일정 등 제반사항은 문체부차관과 논의 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6년 2월 12일 체육단체 업무보고시 문체부장관은 차관에게 통합문제를 원만히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통합체육회 발기인 총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IOC가 발송한 공문을 근거로 정관에 대한 IOC 승인이 발기인 총회에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합체육회 정관 중 '문체부 장관 승인 사항이 과다하다'는 등의 이유로 8개항의 수정을 요구했다. '반쪽' 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대한체육회는 오전 10시44분경 문체부에 연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발기인 총회 연기의 건은 총회 전 열리는 제16차 통합준비위원회 회의에서 합의하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문체부 차관에게 연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 체육단체 통합의 주체, 법적 기구는 통합준비위원회다. 오늘 통준위에 참가해 연기 여부를 거기서 결정하면, 정부는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체육회 없는 '반쪽' 발기인 총회에 대한 우려와 관련, "발기인 총회는 1차, 2차, 계속할 수 있다. 꼭 한번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정부는 발기인 총회에 (IOC 문제로) 대한체육회가 오지 않아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제안대로 통합체육회 정관에 대한 IOC 검토를 신속하게 받은 후에 열릴 2차 발기인 총회부터 대한체육회가 함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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