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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탁구대표팀이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조별리그 4연승을 달렸다.
'주장' 서효원이 1단식에서 에이스의 몫을 해냈다. '백전노장' 리우지아를 압도했다. 3-0(11-8,11-7, 11-9)으로 완승했다. 불리한 대진을 극복했다. 두번째 주자 양하은은 고전했다. 폴카노바의 강력한 포어드라이브와 오묘한 박자에 말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대3(8-11, 12-10, 8-11, 8-11)으로 패했다.
3단식은 승부처였다. 왼손 셰이크핸더 박영숙이 나섰다. 파리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준우승에 빛나는 박영숙은 지난해 대표팀을 3개월간 떠났다. 슬럼프를 겪었다. 심기일전해 세계선수권을 준비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완벽하지 못했다. 초반 중국 귀화 에이스 리칭빙의 기세에 눌렸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며 특유의 드라이브가 흔들렸다. 1세트를 듀스게임 끝에 12-14, 2세트 8-11로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게임스코어 1-1로 팽팽한 상황, 3게임도 넘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팀플레이어' 박영숙의 파이팅이 살아났다.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4세트 상대를 2점으로 꽁꽁 묶었다. 3-2(12-14, 8-11, 11-7, 11-2, 11-9)로 승리했다.
경기 후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은 박영숙의 파이팅을 치하했다. "오늘 자신의 100%를 해줬다. 오늘 승리는 영숙이의 힘이 컸다. 탁구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내리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이 80%밖에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20%를 극복해줬다"고 했다. "좋은 공격력을 가진 선수, 선제를 잡을 수 있는 힘을 지닌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는 8월 리우올림픽 단체전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전 11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난적' 홍콩과의 진검승부에서 조 1위를 다툰다. 4개조 조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2~3위 팀은 8강행을 위해 다시 맞붙는다.
쿠알라룸푸르=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