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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이세돌 9단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알파고의 대응이 만만치 않다."
세계 최고의 천재와 역대 최고의 인공지능(AI)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1국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정상 9단은 "알파고는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는 4-5단 정도면 볼 수 있는 수에서도 실수를 했었다. 그런데 오늘 보여주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라며 "지금까지의 행마에서 알파고는 빈틈이 없다"라고 호평했다.
해설진은 "이세돌 9단이 원래 포석부터 점수를 따고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이세돌 9단의 입맛에 맞는 진행인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고의 스타일이 일본 바둑에 가깝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지금까지 바둑 역사의 모든 기보를 저장했다면, 일본 기보가 많을 수밖에 없다"라고 추측했다.
현존 세계 바둑 최강자로 꼽히는 중국의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5-0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바둑의 전설 녜웨이핑 9단, 일본 바둑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 역시 이세돌의 5-0 압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알파고의 기력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부터 15일까지 5번의 대국을 갖는다. 이세돌 알파고 대결 전경기는 KBS2를 비롯해 네이버, 유튜브,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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