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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퀴아오(38)가 '악연' 티모시 브래들리(33)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브래들리는 경기 초반 유연한 위빙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공세가 더 맹렬했다. 복귀전인 파퀴아오가 조심스럽게 플레이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파퀴아오는 지속적으로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만만찮은 공격성을 선보였다.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쥐고 브래들리를 몰아붙이던 파퀴아오는 7라운드에 첫 다운을 빼앗았다. 파퀴아오의 펀치에 브래들리는 순간 휘청하며 다소 기분나쁜 다운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 역시 파퀴아오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졌다. 파퀴아오의 신속한 공수전환에 브래들리는 쉽게 파고들지도 못하고, 좀처럼 받아치지도 못했다. 오른손 잽과 왼손 스트레이트의 조화가 거의 완벽했다. 브래들리는 억지로 몇차례 반격을 가했지만, 파퀴아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12라운드 막판에는 오히려 브래들리를 도발하는 듯 양팔을 벌려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심판진은 116-110으로 파퀴아오의 승리를 선언했다. 3명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파퀴아오는 브래들리 전 이후 은퇴, 정치에 전념할 예정이다.
luan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