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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익스프레스가 2016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태어났다.
팀코리아익스프레스는 국내 최정상급 드라이버로 지난 시즌까지 CJ레이싱의 간판 레이서로 활약했던 황진우를 감독 겸 선수로 발탁,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역시 팀 메이트였던 김동은이 황진우 신임감독과 함께 듀오 드라이버로 활약한다. 공교롭게 황 감독과 김동은은 자신들의 아버지 뒤를 이어 레이서로 활약하는 '모터스포츠 2세'의 대표주자로, 어릴 때 카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모터스포츠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성장했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할 황 감독은 "예상보다 빨리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독이 됐다고 해서 선수로서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2016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차량보다 더 우선적으로 김동은의 경주차 제작을 마무리, 미디어에 선을 보일 정도로 감독으로서의 배려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동은도 "가장 믿는 선배인 황 감독님은 나의 장점을 최적화 시켜줄 수 있는 분이다. 심리적으로 안정화 되면서 드라이빙에서도 자신감이 더 붙을 것 같다. 감독님을 잘 쫓아가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많은 변화가 있어,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 ZIC 6000 클래스에 나서는 스톡카의 외관이 캐딜락 ATS-V로 변경됐다. 황 감독은 "예전보다 경주차 앞과 뒤의 다운포스 밸런스가 향상되면서 더욱 안정적인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은 역시 "바디 교체로 코너링이 좋아져 랩타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기에다 예선은 F1과 같은 레이스처럼 올 시즌부터 넉아웃(Knockout) 방식으로 3번의 세션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매 단계마다 하위 5대를 떨어뜨리는 방식이기에, 예선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8년만에 재단장을 해 개막전을 비롯해 2번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의 빠른 적응 여부도 시즌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두 드라이버는 다른 선수들보다 서킷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편이기에 이 부분 역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한편 용인 스피드웨이는 1995년 경기 용인에 자리잡은 테마파크 에버랜드 내에 조성된 한국 최초의 레이싱 서킷이다. 처음에 만들어졌을 때 서킷의 길이는 2.1km에 불과했지만, 한국에서 모터스포츠를 태동시킨 의미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개보수를 이유로 문을 닫은 이후 8년만인 2016년에서야 슈퍼레이스 스케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총 길이는 4.346km로 2배 이상 길어졌으며, 16개의 코너, 그리고 국내 최초 교량구간이 들어서는 등 경주차의 한계치를 최대한 끌어낼 역동적인 서킷으로 다시 태어났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