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측, 이번엔 국내법원에 가처분 신청

기사입력 2016-06-23 17:36



박태환(27)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에 대한 판단을 국내 법원에도 구하기로 했다.

박태환 측은 23일 서울 중구의 법무법인 광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태환의 권리 구제를 위해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잠정 처분이 있을 경우 그 결정에 따라 박태환에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른 결격사유가 없고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음을 국내 법원이 임시로 정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21일에는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7월 18일) 전 CAS 판정을 받기 위해 CAS에 잠정 처분도 신청했다. CAS에는 7월 5일까지 잠정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박태환 측은 우리 법원에서 가처분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CAS의 잠정 처분이 내려질 경우 이를 신속히 법원에 제출해 박태환의 올림픽 참가 자격에 대한 결정을 구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징계가 풀린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4종목에 출전해 모두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이유로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반대하고 있다. 박태환은 체육회 규정이 이중 처벌이라며 CAS에 중재를 신청하고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박태환은 호주 케언스에서 훈련 중이다. 박태환은 훈련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내달 초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그랑프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박태환이 징계해제 후 참가하는 첫번째 해외대회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에 나설 예정이다. 7월 1∼2일 이틀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호주그랑프리에는 올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65로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가진 맥 호튼 등 호주 국가대표들도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