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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으려는 1등급 경주마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1900m·연령오픈·핸디캡)다. '클린업조이', '클린업천하' 등 최강자들이 부산광역시장배를 위해 출전을 포기한 만큼 우승다툼을 벌이기엔 더없는 호기다.
1900m 장거리 경주에다 인기마들 대부분이 추입마이기에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KRA컵 Classic'에서 우승을 차지한 '치프레드캔'과 부산 이적마 '다이나믹질주', 1900m 복승률 100%의 '언비터블'이 눈에 띄는 건 사실이나 경쟁자들도 만만찮다. 우승과 준우승을 4번 차지하며 1900m에서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인 '빛의왕자', 언제든 입상을 차지할 수 있는 저력마 '다이샨' 등도 출전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8월, 'KRA컵 Classic(GⅡ, 2000m, 혼합오픈)'에서 서울 최강마 '클린업천하'를 멀찍이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거세마다. 적정거리가 2000m 장거리라는 프리미엄도 안고 있다. 2014년 9월 이후로는 1900m 이상에만 출전했으며, 그중 절반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1900m는 데뷔 이래 딱 두 번 출전했지만,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경주 중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줄 수 있는 경주마이기에 종반 이후 힘 대결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6세마이긴 하나 올해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차지하고 있는 저력을 볼 때, 기량 면에서는 다른 경쟁자들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압도적인 레이팅에 따른 높은 부담중량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60kg에 육박하는 중량을 짊어지고도 꾸준히 입상을 기록한 모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통산전적=20전 7승·2위 3회·3위 3회·승률 35%·복승률 50%·연승률 65%)
언비터블 (미국·수·6세·레이팅 100·조교사 임봉춘)
전형적인 자유마로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어 기본적인 기대치가 높다. 지난해 'KRA컵 Classic'에서는 '치프레드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성적에 기복을 보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머쥐고 있다. 2014년부터 3년간 뚝심있게 1800m 이상 경주에만 출전해온 자신감도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1900m 경주에는 4차례 출전해 모든 경주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동갑내기 '치프레드캔'과는 5차례 대결해 4번 패했지만, 이번에는 부담중량이 4kg이나 낮기에 설욕전을 펼쳐 보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풍부한 경주경험을 살려 초반 자리선점과 전개에서 이점을 얻을 수만 있다면 입상은 어렵지 않은 경주마다. (통산전적=41전 6승·2위 7회·3위 11회·승률 14.6%·복승률 31.7%·연승률 58.5%)
다이나믹질주 (미국·수·5세·레이팅 104·조교사 김점오)
선입, 무빙, 추입, 종반 탄력 등 모든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활약하다 서울로 이적해 단 3전만에 준우승을, 4전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타지 적응을 완벽히 끝낸 모습으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높이지만 문제는 '부담중량'이다. '치프레드캔'에 이은 높은 레이팅 탓에 부담중량이 두 번째로 높아, 추입이 뛰어난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8kg 부담중량을 안고 3위를 기록한 전적이 있긴 하나, 그것도 벌써 1년 전의 일. 직전경주 대비 5kg 높아진 부담중량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입상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00m 경주에는 3차례 출전,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전적=33전 7승·2위 4회·3위 4회·승률 21.2%·복승률 33.3%·연승률 45.5%)
빛의왕자 (미국·수·6세·레이팅 97·조교사 박윤규)
데뷔 후 7번 출전만에 1등급으로 '깜짝' 승격했을 정도로 기본 기량은 출중하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갖추고 있어 선입과 추입도 자유로운 경주마이다. 2013년 4월 이후로 1800m 이상 경주에만 출전, 장거리 경험도 풍부하다. 1900m 경주에는 7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4번 차지,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 올해 단거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거리에서는 꾸준히 입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가 높다. 입상 유력마들 중 부담중량도 가장 낮아, 2014년 2월 이후 끊어진 '우승맥'을 다시 한 번 이을 수 있는 호기다 . (통산전적 28전 6승·2위 7회·3위 5회·승률 21.4%·복승률 46.4%·연승률 64.3%)
다이샨 (미국·거·5세·레이팅 100·조교사 지용훈)
다소 성적에 기복은 있지만 기본 기량이 출중해 매 경기마다 기대가 높은 경주마다. 전형적인 자유마로 선입과 추입 전개가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최근에는 중·단거리 경주의 출전 비율이 높은 게 사실이나, 2300m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어 무시 못 할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부담중량이라는 점도 다이샨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통산전적=29전 5승·2위 5회·3위 3회·승률 17.2%·복승률 34.5%·연승률 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