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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굳게 다물었다. 백마디 말보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들의 뜻이었다.
첫번째 주자는 김원진이다. 김원진은 7일 리우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유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종주국 일본만 넘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원진은 "리우에 오니까 진짜 올림픽이 실감난다. 경기가 사흘 밖에 남지 않았다. 오직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 여자 48㎏급 정보경도 출전한다. 8일에는 또 다른 금메달 후보 안바울이 나선다. 기량만큼은 의심할 여지없는 메달권이다.
4년 전 런던에서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펜싱도 또 다른 신화 재연에 나선다. 한국 펜싱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런던 올림픽 전까지 한국 펜싱이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금·은·동메달 각각 1개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종주국 프랑스가 칼을 갈았고,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국제펜싱연맹(FIE) 회장이 버티고 있는 러시아의 '빽'도 무섭다. 유럽 심판들이 공공연하게 텃세를 부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부활을 꿈꾸는 유도와 기적의 재연을 노리는 펜싱, 일요일과 월요일 새벽 잠을 설쳐도 좋을만한 볼거리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