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은 손톱 만큼도 신경쓰고 싶지 않다."
이날 경기 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남자부 김우진이 32강에서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기보배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기보배는 "우진이 경기 보면서 남일 같지 않았다. 스스로도 쉬운 상대 만나든 어려운 상대 만나든 긴장 늦추지 않으려고 준비했다. 우진이 경기 보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거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선수들이 우진이 경기 전까지 다 금메달을 따서 들떠있었다. 그런데 경각심도 느끼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우진은 기보배에게 '누나 무조건 화이팅'이라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개인전이 시작됐지만 전날 단체전 금메달의 여운이 남아있었다. 기보배는 "어제 방에 들어가서 메달 만져보고 인터넷 기사 보고, 오늘 경기니까 화살 점검하니까 한시더라. 너무 늦게 잤다"고 웃었다. 축하도 많이 받았다. 기보배는 "카톡이 한 200개 온 것 같다. 답장 다 해줬다"고 했다. 이어 "마음 다잡기 힘들었다. 오전까지 기분이 들떠있었다. 우진이 경기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털어놨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