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한 살. 한국 수영의 미래를 짊어진 '기대주' 안세현(SK텔레콤)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인어공주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안세현은 리우 대회를 앞두고 손가락을 다쳤다. 그는 5월 훈련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한 달여 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이를 악물고 버틴 안세현은 7월에 열린 호주그랑프리 수영대회에서 접영 100m(58초50)와 200m(2분09초56)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쉼 없이 물살을 가른 안세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출발 선상에 선다. 바로 올림픽 결선 진출이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안세현은 접영 100m 준결승에서 전체 10위에 머물며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m에서도 상위 16명 중 13위로 아슬아슬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모르다. 특히 안세현에게는 특유의 악바리 근성이 있다. 박성원 대표팀 감독이 안세현을 두고 "인내심과 끈기가 좋은 선수"라고 칭찬할 정도다.
그동안 한국의 수영 역사를 갈아치우며 미래로 성장한 안세현은 또 한 번 희망을 향해 달린다. 희망을 실은 안세현의 도전은 10일 오후 10시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