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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 SK텔레콤사브르 그랑프리,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세계랭킹 2위)은 안방 8강전에서 이란의 모즈타바 아메디니에게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오른손 엄지가 꺾이는 부상속에 눈부신 파이팅으로 14-1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애매한 판정속에 14-14,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마지막 한포인트를 찔러내지 못해 14-15, 한 포인트차로 역전패했었다. 4강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승부사 김정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경기 내용을 복기하고, 또 복기했다. 그날의 절절한 아쉬움은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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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은 구본길을 32강에서 탈락시킨 아베디니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1피리어드 시작 후 순식간에 6점을 얻었다. 7-2로 리드를 잡았다. 2피리어드 한때 11-3으로 8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아베디니가 5점을 찌르며 13-8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정환은 반박자 빠른 기술로 2포인트를 깔끔하게 찔러내며 15대8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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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