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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다. 남현희(35·성남시청)의 마지막 올림픽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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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찾은 올림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남현희는 "온몸이 온통 테이핑으로 도배된 상태다. 한쪽 운동만 20년 동안 했으니 반대쪽이 망가진 것"이라며 "1세트 끝난 이후 갑자기 몸이 묵직하고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몸상태가 안좋다보니 스스로 불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경기를 주도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끌려다녀야 했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이미 늦었다. 결과는 32강 탈락이었다.
이제 남현희는 다시 딸 하이에게 돌아간다. 하이가 꼽아놓은 수영장, 놀이동산, 키즈카페 등을 함께 갈 생각이다. 금메달이 없어도 괜찮다. 이미 남현희는 자신의 경기 모습을 하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무대가 올림픽이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
후회는 없다. '엄마 검객' 남현희의 마지막 올림픽은 아쉽지만 아름답게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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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