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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장혜진(29·LH)은 천재는 아니었다.
그 독기는 리우땅에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삼보도르무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4강에서 기보배를 꺾고 결승에 오른 장혜진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까지 거머쥐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번째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수녕(1988년 서울)-조윤정(1992년 바르셀로나)-김경욱(1996년 애틀랜타)-윤미진(2000년 시드니)-박성현(2004년 아테네)-기보배(2012년 런던)으로 이어진 한국 여자 '2관왕'의 계보도 이었다.
두 후배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했던 장혜진은 이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발이라도 더 쏘려고 일찍 훈련장에 나왔다. 그에게 두가지 좋은 계시가 있었다. 장영설 양궁협회 전무의 꿈에 등장했다. 여기에 지난 겨울 상파울루 전지훈련 갔는데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다. 잘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긍정적인 그녀 답게 '어렵게 간 올림픽이니만큼 잘하려 하지말고,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