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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동메달 따서 기쁘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임한 이번 대회. 첫판부터 난적을 만났다. 로만 블라소프(러시아)다. 블라소프는 김현우와 세계를 양분하는 강자다. 블라소프는 2012년 런던올림픽 74kg급(이후 75kg급으로 변경) 최정상에 오른 바 있다. 역대전적에서도 1승1패로 백중세였다.
큰 기대 속에 시작된 16강. 김현우가 분패했다. '판정 논란'이 있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얻은 패시브서 김현우는 4전짜리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시켰지만 2점만 인정됐다. 설상가상으로 챌린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블라소프가 1점을 얻었다. 결국 5대7로 패했다.
3~4위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김현우. 하지만 부상을 했다. 1회전 옆굴리기를 시도하던 중 오른팔이 빠졌다. 김현우는 "X레이를 찍어봐야 한다. 팔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인대가 손상된 것 같다"며 "(3~4위전에서)무조건 이기자. 정신력으로 버티자는 생각이었다.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애써 웃어보인 김현우. 하지만 짙은 아쉬움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그는 "후회가 안 남을 수 없다. 더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이지만 들어가서 더 준비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