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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박상영(21·한국체대)은 여전히 해맑았다.
그는 '할 수 있다'고 되뇌였다. 자기 주문이었다. 했다. '47초의 기적'이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그는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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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은 금메달 꿈에서도 깨어났다. 현실적이었다. "국민 여러분이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해서 기적같은 결과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겸손해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인생의 영광이지만 한 달 뒤에는 사그라들 것이고, 1년 뒤에는 잊혀질 것이다. 4년 후에는 마음의 짐으로 돌아올 것이다. 마음의 짐이 있더라도 무거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가겠다."
이제 시작이다. 그는 펜싱 에페의 막내다. '무서운 막내'인 박상영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 그는 "리우올림픽 금메달은 올림픽 메달을 꿈꿔오며 지금까지 노력한 대가였다. 그러나 인생의 목표는 아니었다. 과정이다. 목표는 좋은 성적을 유지해서 펜싱 선배들처럼 3~4번 출전해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