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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웃고 울렸던 태극전사가 돌아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농구와 테니스, 럭비와 철인3종을 제외한 24개 종목에 총 20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8월 6일부터 22일(한국시각)까지 17일간의 열전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전체 206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중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삼 총감독은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진종오(37·KT)는 금메달을 더해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박상영(21·한국체대)은 비유럽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는 참가 선수 전원이 금메달 획득하기도 했다"고 성적을 보고했다.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일본이 40여 개의 메달을 땄다. 여러 종목에서 선전했다. 특히 육상과 수영에서도 메달을 땄다. 상당히 부러웠다"며 "4년 후에 도쿄올림픽이 있다. 우리도 잘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감독 역시 "중요한 것은 선수 저변이다. 정책적으로 선수 저변을 확보할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선수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심으로 통한의 동메달을 딴 김현우는 "4년 동안 금메달만 보며 노력했다"며 씁쓸해했다.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개인 8강에서 탈락한 최미선(20·광주여대)은 "개인전에서는 8강전에서 아쉽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돌아온 태극전사들의 눈은 벌써 4년 뒤 도쿄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진종오는 "도쿄올림픽에 꼭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역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다음 목표를 분명히 했다.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스타로 떠오른 장혜진(29·LH)도 "4년 뒤 도쿄올림픽에 도전한다.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은종 근대5종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올림픽 신이 우리에게 이 정도만 준 것 같다"며 "올림픽 신도 감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해단식과 함께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린 17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도쿄올림픽이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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