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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억울하다. 사랑한다."
야구해설가 하일성씨(67)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친근감 넘치는 입담으로 국내 최고의 야구 해설가로 활약해온 하씨의 급작스런 부고에 야구계와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야구해설가 출신으로 방송계, 예능계를 누비고, KBO 사무총장의 자리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하씨는 최근 힘든 사건에 잇달아 직면했다. 2014년 KBS N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을 그만 둔 후 악재가 겹쳐 구설에 올랐다.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었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2014년 4월 초 지인으로부터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단 감독에게 부탁해 입단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인은 5000만원을 하씨의 회사 계좌로 송금했지만, 아들의 입단이 실패하면서 하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하일성은 "청탁이 아닌 그냥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지난 7월 부산지검은 사기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