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스프린트 챔피언 “리우 패럴림픽 끝난 후 안락사”

사진=마리케 베르보트 트위터 캡처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 선수인 마리케 베르보트(37)가 2016리우 패럴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휠체어 스프린트 챔피언 베르보트가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난치성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베르보트는 매일 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베르보트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안락사였다"며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 면서 안락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벨기에'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된 국가. 베르보트는 안락사를 진행할 세 명의 의사와 함께 이미 장례식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앞서 그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를 생각할 때, 금메달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내 고통 등 힘든 점을 봐주는 이가 없었다"면서 "특히 잠을 잘 때, 끔찍한 통증이 밀려오는데 이 때문에 잠을 10분밖에 못잔 날도 있다. 오늘도 모르핀을 맞고 나서야 아침 운동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리우 패럴림픽 출전을 앞둔 베르보트는 "리우 패럴림픽은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베르보트는 지난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며 휠체어 스프린트 부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