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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고별 무대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60만 달러)'다.
이용대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파트너인 유연성(30·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유연성과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했던 이용대는 8강에서 탈락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남자복식 세계 1위의 자리는 2년여 동안 누려 온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 2개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고 국제대회인 코리아오픈을 맞아 이용대-유연성조가 다시 손을 잡고 리우올림픽의 한을 털어내고 세계 1위의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달(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을 비롯해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복식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 남자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 여자단식 성지현(25·MG새마을금고) 배연주 등 국내 셔틀콕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는 '다시 보는 리우올림픽', '복수혈전'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이용대-유연성에게 8강 탈락을 안겨줬던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이 출전한다. 위시엠-탄위키옹은 리우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푸하이펑-장난(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에 푸하이펑-장난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대-유연성과 정상에서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이용대-유연성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헨드라 세티아완-무하하드 아산(인도네시아)도 리우올림픽 8강 실패 한풀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남자복식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여자단식 세계 8위 성지현은 올림픽 8강에서 고배를 안겨준 세계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의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6승1패)를 보이며 성지현의 천적으로 군림해 온 마린은 리우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세계 최강 중국은 리우올림픽 이후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해 이번에 '뉴페이스'를 대거 출전시킨다. 향후 중국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자 또 다른 볼거리다.
한편 한국에서는 고성현-김재환(20·원광대), 김기정(26·삼성전기)-최솔규(21·한국체대), 김기정-신승찬 등 새로운 복식조들이 테스트를 받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