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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꿈'을 담은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2014년 첫 삽을 뜬 아이스아레나는 2년 6개월 만인 14일 화려하게 개장했다.
낯선 풍경은 아니다.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이후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은 주로 하나의 경기장을 사용해 왔다.
공동 사용이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빙질이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의 빙질은 전혀 다르다. 스피드와 코너링이 중요한 쇼트트랙은 딱딱한 얼음을 선호한다. 반면 점프가 많은 피겨스케이팅은 부드러워야 한다. 쇼트트랙은 영하 7도, 피겨스케이팅은 영하 4도에서 관리하는 이유다. 다른 두 종목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테스트이벤트를 진행하며 수정·보완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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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펼쳐지는 테스트이벤트에 한국은 대표팀 12명이 출전한다. '에이스 원투펀치' 심석희(20)와 최민정(19)을 비롯, 2010년 밴쿠버올림픽 남자 2관왕 이정수(27), 2015~2016시즌 ISU 쇼트트랙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1위 서이라(24) 등이 출전 신청서를 냈다.
이 밖에도 쟁쟁한 쇼트트랙 스타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 3관왕 빅토르안(31·러시아), 2016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위 판커신(23·중국)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미리 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관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이 운영된다.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냉장고와 스마트TV 등 푸짐한 경품도 준비됐다.
17일 개막식에서는 인기 아이돌그룹 '아이오아이' 축하공연 등을 통해 아이스아레나를 찾는 관중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림픽 꿈'을 담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겨울이 이제 막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