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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의 희망'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노보드 역사를 다시 썼다.
특히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기세를 올린 이상호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며 정상에 우뚝 섰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어린 시절, 스노보드팀이 있는 학교가 없어서 아버지와 개별적으로 대회를 찾아 나섰다. 배추밭에서 훈련한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뜻이 있는 자에게 어려운 일은 없었다.
결실은 달콤했다. 이상호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메달을 거머쥐었고, 20일 열리는 회전 종목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동시에 홈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빛 질주 희망을 키웠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