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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롤랑가로스(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롤랑가로스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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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6에서 나달이 승기를 잡았다. 3-2로 앞선 상황이었다. 바브린카의 서브였다. 이미 브레이크에 대한 가능성을 게임 4에서 보였다. 계속 되는 듀스 가운데 아쉽게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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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집요했다. 한 번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서비스로 나선 게임1은 손쉽게 가져갔다. 바브린카가 서브를 넣은 게임2가 중요했다. 나달은 바브린카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백핸드였다. 직선, 대각선 스트로크로 바브린카의 백핸들을 계속 공략했다. 바브린카는 알면서도 당했다.
나달에게는 딱 한 게임만 브레이크하는 걸로 충분했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자신의 게임은 확실하게 지켰다. 그리고 바브린카의 게임은 노련하게 풀었다. 줄 거는 주면서도 한 번씩 자신의 샷을 보여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달이 유리해졌다. 바브린카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나달, 첫 게임에서 승부 사실상 마무리
3세트. 나달은 게임1을 브레이크했다. 바브린카의 서비스 게임을 제대로 받아쳤다. 딱 한 포인트만 내준채 게임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상황이었다.
게임 5가 치열했다. 3-1로 나달이 앞선 상황이었다. 바브린카는 마지막 투혼을 선보였다. 이대로 무너진다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서로 물고 물었다. 끈질긴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바브린카는 접전 끝에 이 게임을 잡아내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나달의 승리가 굳어졌다.
이후 나달은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그렇게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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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0번째 우승은 더 값졌다. 나달은 2014년 이후 부상과 슬럼프가 겹쳤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락세였다. 하지만 올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의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ATP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 준우승, 몬테카를로마스터스 우승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마드리드오픈과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까지 참가하며 감각을 이어갔다.
결국 이번 롤랑가로스에서는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바브린카는 2015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을 노렸지만 천적 나달에게 잡히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