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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제가 없는 올림픽이 어색해요. 시원한 레이스를 보여줄 수 없어서 저도 허전합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다.
이상화 해설위원은 "작은 팁을 전달하긴 했다. 하지만 올림픽 준비를 본인 스스로 해 왔고, 그런 루틴을 망치면 안된다. 때문에 큰 조언은 아예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민선이 잘했기 때문에 생긴 애칭이 '이상화 후계자'다. 때문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고, 김민선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면 된다"고 변함없는 후배 사랑을 보여줬다.
이 위원이 보는 현 시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뭘까.
이 위원은 "빙질 적응과 반응 속도를 찾는 게 가장 키 포인트다. 코로나 시국에 열리는 대회인데, 장, 단점이 있다. 일단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선수들에게는 좋을 수 있다. 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길 수 있다. 단, 4년 뒤에는 이런 환경에서 펼쳐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올림픽 경험이 부족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해설로 국민들에게 다가간다. 이 위원은 "준비는 많이 했다. 500m 특성상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짧다. 가장 큰 어려움은 말맺음이었다. 말을 끝낼 때 포인트를 찾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일본 빙상의 간판 스타 고다이라 나오와 절친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며 국경을 넘어선 우정을 쌓았다.
이 위원은 "지금 만나면 안된다. 준비한 루틴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찾아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왔다. 내가 없는 올림픽이 너무 어색하다. 시원한 레이스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내 자신부터 아쉬웠다"고 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