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랫폼'릴리어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11-15 17:09 | 최종수정 2023-11-16 08:00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2023서울림운동회가 28일 서울대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서울림 스쿼트킹' 체험부스를 운영중인 김주연 한국대학탁구연맹 회장-릴리어스 대표. 서울대=송정헌기자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지난달 28일 서울대체육관에서 열린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2023서울림운동회' 현장, 경기장 밖 '서울림 스쿼트킹' 체험 부스에 서울리머들이 늘어섰다.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은 앱을 대형 모니터에 띄우자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의 스쿼트가 시작됐다. 아이들이 '국대 자세'에 맞춰 스쿼트 미션을 이어갔다. '퍼펙트(Perfece)!' '그레이트(Great)!' 사인과 함께 점수가 쭉쭉 올라갔다. 고득점 97.1점이 찍히자 친구들이 '와!' 환호했다. "국대랑 대결하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앞다퉈 이어진 스쿼트 챌린지. 개인별 점수와 함께 서울림 스쿼트 랭킹이 찍혔다.

이 프로그램은 김주연 릴리어스 대표(한국대학탁구연맹 회장)가 올 가을 야심차게 내놓은 AI 동작인식 기술 기반 스포츠 챌린지-코칭 플랫폼 '릴리어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릴리어스' 앱을 다운받으면 '스쿼트' 챌린지가 시작된다. 박태환(수영), 이대훈(태권도), 정지현(레슬링) 등 대한민국 대표 올림피언 70여명의 운동 노하우를 AI 동작분석 기술로 구현했다. 참가자들은 국대들의 운동을 따라하면서 '디지털 자산' 릴리포인트로 보상받는다. 첫 론칭한 '스쿼트'의 경우 하루 100회 이상, 60일 미션을 수행한다. 정확한 동작 분석을 통해 공정하게 점수와 랭킹이 부여되고, 일반 사용자에겐 릴리어스 포인트, 웹3 사용자에게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해 강력한 운동 동기를 부여한다.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국대랑 스쿼트 대결→평생 운동습관" 엄마가 만든 운동앱X선한 스포츠 플…
2000년대 초반 '코리아특급' 박찬호 마케팅으로 스포츠와 첫 인연을 시작한 김주연 대표는 스포츠를 통한 상생에 진심이다. 2020년 창업한 릴리어스는 'Lift Your Life With Us(우리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자)'의 줄임말이다.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스포츠에 접목했고, 스포츠 정신을 기술 속에 녹여냈다. 남녀노소 누구나 스포츠를 일상에서 쉽고 재밌게, 정확하게 배우게 하는 데 집중했다. '은퇴' 올림피언들과 모델 계약을 통해, 운동 노하우와 운동 동작 제공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었다. "스포츠를 통해 상생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릴리어스의 미션"이라고 했다.

릴리어스의 주 타깃은 적당히 경제력이 있고, 스포츠에 대한 향상심을 품고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20~30대 'MZ세대', 서브타깃은 아이에게 평생 운동습관을 물려주고 싶은 엄마와 아이들이다.

김 대표는 "아이도 어른도 함께 꿈을 키우는, 선한 스포츠 플랫폼"이라는 릴리어스의 창업 철학을 강조했다. "나도 학부모지만 운동을 시키는 데 돈이 많이 든다. 또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지 않는다. 정밀한 동작분석 기술과 게임의 보상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릴리어스 앱을 통해 전세계 아이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올림픽 스타들의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할 수 있다. 누구나 꿈을 키우는 스포츠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일단 기본 체력프로그램인 '스쿼트'로 시작했지만 향후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러닝 등 17개 종목별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스쿼트킹' 등 지역별, 국가별 오프라인 커뮤니티 대회도 함께 기획중이다. 김 대표는 "'골린이(골프+어린이)' '테린이'들이 입문 단계에서 앱을 통해 기본 자세를 배우고, 체력을 키우고, 흥미를 느낀 후 오프라인으로 나가, 해당 종목과 스포츠 전반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 중 왜 하필 올림피언 위주로 모델을 선정했느냐는 질문도 받는다. 우리는 이 앱에 단순한 기술, 스킬이 아닌 올림픽 정신, 스포츠맨십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스포츠의 기본은 몸과 마음의 건강, 올바른 가치관이다. 스포츠 선진국에선 메달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엄청난 존경을 받는다. 올림피언들이 지닌 스토리와 본연의 감동이 이 앱을 통해 운동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체득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스쿼트' 앱 론칭 직후 초등학생 아들이 릴리 포인트, 세계 랭킹에 열올리는 데서 '성공'을 예감했다. 하루 100개-60일 미션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척척 수행중이다. "랭킹을 유지하려고 시키지 않아도 하루에 수백개씩 알아서 스쿼트를 하더라. 아들이 펜싱을 배우는데 다리 힘이 좋아져서 '팡트' 동작도 더 잘 된다고 한다"며 흐뭇한 '엄마미소'를 지었다. "매일 100회, 10분씩 60일간 '국대 스쿼트'를 고민없이 따라만 하다 보면 몸이 절로 변하고, 운동습관이 형성되고, 생활이 달라진다. 10분 미션이 열흘을 넘기면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든다. 아이가 운동습관을 가진다는 게 감사하고, 자부심도 느낀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운동 앱을 더 많은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용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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