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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레이서의 괴력" 허연경,자유형100m 54초49! 2달만에 또 한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11-26 08:12


"여고생 레이서의 괴력" 허연경,자유형100m 54초49! 2달만에 또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006년생 수영 에이스' 허연경(17·방산고3)이 또다시 여자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허연경은 25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수영(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4초19초의 기록,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9월 26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선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 54초 70을 61일 만에 0.21초 단축하며 올해만 무려 여섯 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대한수영연맹은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이하 AQUA)의 기준기록에는 0.24초 모자라지만, 대한수영연맹(KSF) 자체 기준기록보다는 빨라 추후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허연경은 생애 첫 출전한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혼계영 400m, 여자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대한민국 대표 자유형 영자로 나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경기 후 허연경은 "전국체전 이후 휴식 없이 훈련을 이어가려니 아무래도 지쳐서 연습 때 100% 따라가지 못해 경기장 오기 직전까지 스트레스가 컸는데, 전날 예선에서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김효열 대표팀 코치님이 저를 계속 믿어주셨고, 저도 '해야 할 때는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한 덕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남자부 자유형 100m 결선에서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48초 57, 1위를 기록했지만 국제연맹 A 기준기록에 0.06초 부족했다. 황선우는 27일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도하행을 위한 100, 200m 기록에 동시 도전하게 됐다. 순위에 따라 도하세계선수권 계영 영자가 결정되는 남자 자유형 100-200m는 격전지다. 이날 100m에선 이유연(23·고양시청)이 49초 34로 2위, 양재훈(25), 김민준(19·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이 각각 49초 38와 49초 46으로 3-4위를 차지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 후 단체전 전용 영자가 결정된다.

또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은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국제연맹(AQUA)의 A기준기록 7분 53초 11보다 0.27초 빠른 7분 52초 84로 우승하며 2019년 광주 대회 이후 4연속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을 확정 지었다. 김우민은 전날 남자 배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이주호(28·서귀포시청)에 이어 도하행을 두 번째로 확정지었다. 이주호, 김우민에 이어 '한국 여자수영의 자존심' 김서영(29·경북도청)도 여자 개인혼영 200m서 2분12초12로 우승하며 2017년부터 5연속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 지었다. 김서영은 "원래 2년에 한 번씩 열리던 세계수영선수권이 코로나19 이후 매해 열리고 있어 강행군이긴 하지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내년 2월 11~18일 열리는 2024 제21회 도하세계수영선수권 대표를 선발하는 이번 대회는 세부종목별 우승자 중 AQUA 기준기록 통과자는 자력으로 출전이 확정되고, KSF 기록 통과자는 차기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파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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