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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부산 벡스코에 탁구 팬들의 환호성이 물결쳤다.
주 감독은 이날 슬로베니아를 꺾고 올라온 '북유럽 다크호스' 덴마크를 상대로 반전 오더를 냈다. 1번 주자로 톱랭커 장우진 대신 '왼손 맞불' 임종훈을 놓았고, 매경기 든든하게 '3번'을 지켰던 '닥공 맏형' 이상수를 빼고 유리한 스타일인 안재현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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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식 '왼손 에이스' 임종훈이 그로트와 맞대결을 펼쳤다. 1게임 임종훈이 그로트의 서브에 고전했다. 일진일퇴의 공방끝에 9-11로 졌다. 2게임 임종훈이 다양한 구질로 상대를 흔들며 4-1로 앞서갔다. 7-7 동점을 허용한 후 9-7에서 또다시 한점을 내주자 주세혁 감독이 타임아웃을 썼다. 반박자 빠른 서브 작전을 주문했고 이 작전이 통하며 10-8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또다시 그로트가 2점을 따내며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12-1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임종훈이 3게임 8-3까지 앞서나가자 벡스코엔 "임종훈!"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로트가 내리 3점을 따내며 8-6까지 쫓아오자 임종훈이 장기인 백핸드 플립으로 5연속 득점하며 11-6으로 끝냈다. 4게임 임종훈의 포핸드, 백핸드 스핀, 바나나플릭이 잇달아 폭발했다. 그로트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11대8로 마무리하며 3대1 역전승, 극도의 긴장감을 이겨낸 임종훈이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뜨겁게 환호했다. 매치스코어 3대1로 대한민국의 4강행, 간절했던 동메달을 결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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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세혁호는 24일 8강에서 일본을 3대0으로 꺾고 올라온 세계최강 중국과 4강에서 격돌한다. 세계랭킹 1~5위인 판젠둥과 왕추친, 마룽, 량징쿤, 린가오위안으로 구성된 중국은 단체전 세계선수권 11연패에 도전한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