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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님이 '서울림 메달' 걸어주시는 사진에 나온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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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은자 교감에게 "카메라도 와요? 기사 어디에 나와요?"라며 폭풍질문을 쏟아냈다는 2학년 채율이는 "오늘 너무 좋은 날이에요. 인터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상 받을 줄 몰랐는데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해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갔을 뿐이에요"라며 의젓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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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교사는 "학교수업만으로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급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서울림운동회를 통해 비장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회에 나가면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이 경험을 꼭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이들끼리 끈끈함이 생겼고,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보람을 전했다.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 목표가 생기고 노하우가 생기고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면서 함께 성장했다는 게 가장 뜻깊다. 첫해엔 준비운동도 힘들었다. 빅발리볼은 첫해 꼴등이었는데 2회 때 2위, 3회 때 우승했다. 무엇보다 잘하는 친구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참여해, 서로 경쟁하고 즐기는 가운데 '함께' 이뤄낸 성과라 의미 있다"고 했다.
종암중의 서울림 3연속 출전을 이끈 최 교사는 새해 새 학교로 떠난다. "왠지 그리워질 것같은 잔소리"라는 채율이의 찡한 인사에 최 교사가 씩씩하게 답했다. "선생님 다른 학교 가서도 '서울림' 나올 거야. 서울림서 만나자!"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