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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스키의 지존' 김소희(29·서울시청)에게 8년 전은 '아픔'이었다.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 김소희는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스키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1분14초17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2차 시기가 문제였다. 부상으로 쓰러지며 완주하지 못해 빈손으로 첫 동계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발목 부상에 주춤하긴 했지만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대회전 종목 최종 33위를 기록, 한국 여자 알파인 스키 올림픽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MVP'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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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는 8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김소희가 은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흐름이 좋은만큼 금으로 색깔을 바꿀 가능성도 높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메달 입상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한국 알파인 스키는 이번 대회서 금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8년 전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이 걸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회전 경기만 열린다. '남자 에이스' 정동현은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는 동계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정동현은 1일 극동컵에서도 우승하며 예열을 마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