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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청소년 스포츠축제, 30일부터 요르단서…6개 종목으로 확대

기사입력 2025-04-29 15:47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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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호프 앤드 드림스 스포츠 페스티벌' 5월 3일까지 나흘간 개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 난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창설된 '호프 앤드 드림스 스포츠 페스티벌'(Hope and Dreams Sports Festival)이 30일(현지시간)부터 요르단 암만 일원에서 개최된다.

29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프로그램에 포함됐던 태권도, 농구, 베이스볼5, 배드민턴에 더해 핸드볼이 새로 추가된다.

농구는 올해부터 3대3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난민 캠프에는 역도 장비가 기증되고, 이를 활용한 시범 경기도 열릴 예정이라 올해는 종목이 총 6개로 늘어난다.

이는 세계태권도연맹과 태권도박애재단(THF)이 다양한 국제연맹과 협력해 인도주의적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태권도박애재단은 세계태권도연맹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2016년 설립한 단체다.

대회는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이 모여있는 아즈라크 및 자타리 캠프, 그리고 수도 암만 일원에서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자 요르단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인 파이살 알 후세인 왕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레온츠 에데르 회장,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 등 세계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인 30일 아즈라크 및 자타리 난민 캠프에서는 태권도를 포함한 각 종목 시범 및 공개 수업이 열린다.

이어 5월 1일에는 태권도박애재단 이사회와 요르단올림픽위원회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대회는 개·폐회식이 열리는 암만 스포츠 시티에서 5월 2∼3일 개최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요르단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난민캠프 선수단이 캠프를 벗어나 행사에 참여한다.

태권도 종목에서는 아즈라크와 자타리 캠프 소속 수백 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출전한다. 우수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는 향후 국제대회 특별 참가 자격이 부여될 계획이다.

조정원 총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난민 아동과 청소년이 스포츠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 세계 스포츠계가 연대하고 있다"면서 "파트너들의 협력 덕분에 올해 대회를 6개 종목으로 확대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글로벌 스포츠 커뮤니티의 지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조 총재는 또 "내년은 태권도박애재단 창설 10주년을 맞아 10개 종목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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