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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5번째 한국인 UFC 파이터 유주상(31)의 데뷔전이 잡혔다.
유주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진행하는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지난해 방한 예정이었다가 비상계엄 여파로 취소했던 화이트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운영하는 단체 ZFN의 대회를 지켜보고 유주상을 점찍었다.
유주상은 복싱 선수 출신으로 부드러운 스텝과 감각적인 펀치가 장기인 선수다.
코너 맥그리거를 본보기로 삼은 그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격투 스타일을 추구하고, 맥그리거처럼 파죽지세로 3년 만에 UFC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다.
유주상의 UFC 데뷔전 상대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UFC 선수인 사라기다.
사라기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로, UFC에 진출한 뒤 1승 1패를 거뒀다.
우슈 산타를 기반으로 한 사라기는 오른손 펀치가 강점이다.
유주상은 사라기에 대해 "아예 UFC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하고 "한 방 펀치만 조심하면 지는 건 그림이 아예 안 그려진다. 타격이든 그래플링이든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주상은 지난달 방한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와 스파링한 뒤 자신감이 더 붙었다.
그는 "홀러웨이는 역시 차원이 달랐지만, 내가 연습한 것이 통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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