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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 사브르 막내온탑' 전하영(24·서울시청)이 마침내 세계랭킹 1위 '사브르 여제'에 등극했다.
2001년생 전하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에이스로 나서, 윤지수, 최세빈, 전은혜 등과 '역대 최고 성적'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새 시즌 폭풍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월드컵에서 생애 첫 개인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12월 오를레앙그랑프리에서 잇달아 우승했고, 안방 부담감을 떨치고 압도적, 절대적인 기량으로 한국선수 최초로 SKT그랑프리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마침내 세계 1위에 올랐다.
대전 송촌고 출신 '펜싱황제' 오상욱(29·대전시청·세계 1위)의 직속후배로 2021년 카이로세계청소년선수권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여자 오상욱'으로 주목받았던 '왼손 펜서' 전하영이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올림픽 챔피언' 오상욱과 나란히 전하영이 세계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은 남녀 사브르 세계랭킹 1위 보유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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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영은 "너무 힘들게 대회 준비를 해서 우승하면 눈물이 좀 날 줄 알았는데 애국가가 울리는데 그냥 기쁘더라"며 웃었다. "올해 제가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파리올림픽 끝나고 이번 시즌 준비할 때 오를레앙그랑프리를 잘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오를레앙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SKT그랑프리까지 우승했다. 목표를 다 이루게 됐으니 이제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서도 금메달에 도전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6월 발리아시아펜싱선수권, 7월 조지아 트빌리시세계펜싱선수권 '진검승부'에서 전하영은 다시 한번 한국 여자 사브르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여자 사브르 역대 시즌 최고 랭킹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챔피언' 김지연이 2012~2013시즌, 2016~2017시즌 기록한 세계 3위다. 한편 생애 첫 국제대회 준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반전 승부사' 김정미는 세계 97위에서 세계 27위로 랭킹이 급상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