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행사는 UFC가 직접 주최한 첫 국내 공식 팬 사인회로,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팬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선착순 100명 마감은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에 완료됐고, 번호표를 받지 못한 팬 중 일부는 행사 종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인회 현장에는 10∼20대 팬들이 주를 이뤘다.
팬들은 사인 용지 외에도 UFC 용품을 가져와 사인을 받고, 선수들과 파이팅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다채로운 교감을 나눴다.
일부 외국인 팬도 행사장을 찾아 한국 파이터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유주상은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유수영은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UFC 해설진 김대환, 김두환, 차도르와 성승헌 캐스터가 참석해 선수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현성(10승)은 "요즘은 잊힌 느낌"이라며 "KO가 아니라 서브미션으로 이겨서 그런가 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2023년 UFC 데뷔전에서 보디샷 TKO 승을 거뒀고, 이후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창호(11승 1패)는 K팝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입장곡으로 에스파의 '슈퍼노바'와 '위플래시'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특정 그룹 팬은 아니지만, UFC 무대에서 K팝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주상(9승)은 UFC 진출의 멘토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 대해 "좀비 주니어란 별명도 계속 쓰라고 조언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데뷔전 원펀치 KO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나친 기대보다는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수영(15승 3패 2무효)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형 알렉산더 토푸리아에게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다시 도전하겠다"며 "언젠가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도 맞붙고 싶다"고 UFC 정상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