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투혼의 여자배영 에이스' 이은지(세종대)가 기어이 해냈다.
|
|
15세에 태극마크를 단 '배영 천재', 매사 긍정적인 '명랑소녀'의 미소 뒤엔 말 못할 시련도 있었다. 방산고 2학년이던 항저우아시안게임 직전 선수촌에서 냉각요법 중 화상을 입고, 고3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다. 클럽팀 은사 권용주 코치는 "은지를 통해 나도 배운다. 몇 년 해도 안되면 지쳐서 포기하기 쉬운데 은지는 정신력이 대단하다. 힘들수록 더 강해진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다시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 찾아왔다. "전종목 메달, 다시 한번 한국신기록! 세종대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출사표와 함께 나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U대회, 첫 경기부터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강' 미국 에이스들과 나란히 포디움에 섰다.
|
|
이은지는 20일 여자배영 100m 준결선에서 1분00초73, 전체 4위로 결선행에 성공했다. 미국 리아 샤클리가 58초97, 케네디 노블이 59초19, 카밀라 로드리게스 레벨로가 1분00초72로 1~3위를 기록했다. 진격의 이은지가 21일 결선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자신의 한국신기록, 1분 벽을 깬다면 멀티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