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고의 순간, 세상을 떠난 스승을 기리며 묵념했다.
박 감독은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을 이끌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실업대회에 나섰다가 숙소에서 지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스타 출신으로 지도자로도 명성이 높았다. 2004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꾸준히 몸담으며 주요 국제대회에서 여러 제자의 메달 획득을 도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우진-김제덕-이우석과의 인연도 깊다. 박 감독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은 당시 박 감독의 코치를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2025년도 대표팀 1군으로 선발돼 광주 세계선수권에 출격했다. 특히 김우진은 파리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로 사상 첫 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의 대업을 이룰 때 박 감독의 코칭을 받았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