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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부산시설공단이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14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올랐다. 다가오는 핸드볼 H리그에서의 기대감도 높였다.
류은희와 이혜원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후방에서는 김수연 골키퍼가 12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척시청 또한 강주빈이 6골로 분투했으나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12-11로 앞선 채 마쳤던 부산시설공단은 삼척시청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후반에만 13골을 추가하며 25대22로 결승에서 웃었다.
신창호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산, 우리의 홈에서 개최하는 대회였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그 의미로 함께 똘똘 뭉쳤다. 선수들도 이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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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꺾은 팀들은 2024~2025 핸드볼 H리그 1, 2, 3위를 차지한 강팀들이다. 강팀들을 상대로 저력을 선보이며 다가올 2025~2026시즌 H리그 성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신 감독은 부산만의 템포 조절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꼽았다. 그는 "8강 상대 경남부터, 준결승 SK, 결승에서 삼척과 맞붙었다. 워낙 상대들이 빠른 팀이다보니까, 우리가 같이 빠르게 하기보다는 빠르다가도, 천천히 상대의 템포를 뺏는 조절에 신경을 썼다. 또한 노력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 우리에게 확실히 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습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에 집중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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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영입 전부터 유럽 시절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 (류)은희가 한국에 있을 때 부산에서 함께 우승했던 경험도 있다. 세계적인 선수라는 평가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 이번 전국체육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어린 선수들하고 소통하며 몸 관리, 패스 타이밍, 슈팅 자세 등을 유럽에서 배워왔던 것을 가르쳐 주는 모습도 좋았다. 유럽에서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근육량이 조금 더 붙어 있는 상태였다. 한국에서는 한국의 스타일이 있기에 근육량을 조금 빼고, 스피드를 늘리면서 적응했다"고 했다.
류은희 외에도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며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의 성장도 놓치지 않았다. 신 감독은 "득점왕에 올랐던 이혜원은 이번 대회부터 너무 기대가 됐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기대된다. 베테랑 선수들도 워낙 자기 몫을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김다영, 신진미, 원선필도 더 올라올 것이라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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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일단 선수들이 한 번 우승을 경험했다. 선수들은 리그를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도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은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좀 더 높은 곳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우리 팀 플레이도 여러 선수가 교체되며 로테이션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런 것을 보는 재미도, 직접 경기장에 오셨을 때 팬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