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체육국도 여성리더 시대!" '평창2018 일잘러'이선영 국장,사상 첫 여성 체육국장 탄생

최종수정 2025-11-05 13:54

"문체부 체육국도 여성리더 시대!" '평창2018 일잘러'이선영 국장,사…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사상 첫 여성 체육국장이 탄생했다.

5일 정부 인사혁신처는 이선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50)을 문체부 신임 체육국장에 보임했다.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국장은 행정고시 44회 출신으로 2001년 국정홍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2002년 한일월드컵유치위원회(국제미디어센터 담당) 및 조직위원회, 해외홍보원에서 일했고 2006년 서른 살에 국정홍보처 홍보기획팀장에 발탁되며 정부부처 최연소 여성팀장으로 기록됐다. 2008년 국정홍보처가 문체부와 통합된 후 국제체육과에 근무하면서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유치 지원 등 국제 스포츠 교류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34세에 '연공서열' 파격 인사로 국제체육과장에 발탁된 후 미디어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지역문화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3월 24일 국장급 인사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으로 승진, 임명된 지 7개월여 만에 첫 '본부' 보직으로 체육국장에 임명됐다. 새 정부의 스포츠 국정과제를 실행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 내년 밀라노올림픽, 북중미월드컵,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메가 스포츠이벤트의 해를 앞두고 파격적인 발탁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문체부 체육국도 여성리더 시대!" '평창2018 일잘러'이선영 국장,사…
2009년 30대 초반 연공서열 파괴 파격인사로 국제체육과장으로 발탁됐던 이선영 국장이 5일 문화체육관광부 사상 첫 여성 체육국장에 보임됐다. 또 한번 유리천장을 깼다. 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체육국도 여성리더 시대!" '평창2018 일잘러'이선영 국장,사…
수호랑 옆 왼쪽에서 5번째가 이선영 평창2018 조직위원회 문화부장.
문체부 체육국은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스포츠산업과, 스포츠혁신지원과, 국제체육과, 장애인체육과, 스포츠유산팀으로 구성돼 있고 체육국장과 체육협력관 등 2명의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있다. 통상 선임인 체육국장이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스포츠산업과, 스포츠혁신지원과 업무를 총괄하고, 체육협력관이 국제체육과, 장애인체육과, 스포츠유산팀 업무를 총괄한다. 체육협력관 보직에 2023년 여성 고위직 최초로 이정미 국장(현 문화정책관), 올해 최성희 국장이 임명된 데 이어, '정부부처 최연소 팀장' 출신 이선영 국장이 여성 최초 체육국장에 임명되며 또 한번 유리천장을 깼다. 최성희 체육협력관이 콘텐츠정책국장으로 이동하면서, 이혜림 국제체육과장(서기관)이 체육협력관 직무대리를 맡았다. 체육국에서 두 여성 리더가 나란히 국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도 최초다.

이 신임 국장은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 당시 국제체육과장, 평창2018 조직위에서 문화부장으로 3년간 일하며 스포츠 ·문화올림픽의 전례없는 성공을 이끈 이력대로 'K-컬처 300조 시대' 스포츠·문화 융합 행정의 적임자로 손꼽힌다. '체육통'인 김대현 문체부 2차관과 평창조직위, 문체부 미디어정책국·과장으로 함께 일한 만큼 호흡이 잘 맞고, 선후배들 사이에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유연한 소통 능력을 지닌 '일잘러'로 인정받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평창2018조직위에서 오래 근무한 만큼 체육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고 조직위에서 함께 일했던 대한체육회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 및 협업도 원활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이번 인사는 지난달 29일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취임 후 3개월 넘게 실·국장급 인사가 지연되는 데 대해 집중 질타를 받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업무 및 사람 파악이 끝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인사할 것"이라고 공언한 지 일주일도 안돼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정무직인 장·차관 바로 아래 최고위 공직인 1급(실장급) 인사는 3건으로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이 기획조정실장, 김재현 대변인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 공형식 국민소통실 소통정책관이 국민소통실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